Jacob Peter Gowy
1610–1644 · 남네덜란드 · 플랑드르 바로크, 바로크
이야기
1636년 11월 스페인 왕 펠리페 4세는 마드리드 외곽 사냥용 별궁 토레 데 라 파라다에 걸 신화 그림 60점가량을 주문했고, 그 일은 안트베르펜의 루벤스에게 돌아갔다. 루벤스는 50대 후반이었고 통풍으로 몸이 점점 불편해지고 있었다. 그는 작은 유화 밑그림만 직접 그리고 실물 크기 캔버스는 도시의 화가들에게 나누어 맡겼다. 야코프 요르단스와 코르넬리스 더 포스가 그중에 있었고, 야코프 페터르 호비라는 젊은 장인도 있었다.
호비는 1632년 안트베르펜 화가 길드에 도제로 들어가 네다섯 해 뒤 장인이 되었으니, 시기가 딱 맞았다. 그가 그린 토레 데 라 파라다 캔버스 두 점이 프라도에 있다. 하나는 황금 사과를 떨어뜨려 이긴 달리기 시합 신화를 담은 「히포메네스와 아탈란테」다. 다른 하나는 「이카로스의 추락」으로, 소년은 이미 공중에서 거꾸로 뒤집힌 채 날개가 풀리고 있고 아버지는 계속 날아간다. 루벤스의 밑그림과 나란히 놓고 보면 호비가 바꾼 것은 거의 없다.
별궁은 스페인 왕위 계승 전쟁 중에 부서졌고 살아남은 그림들은 왕실 소장품으로 들어갔다. 호비 자신은 한동안 잉글랜드에서 초상화가로 일했다. 후대의 기록은 그가 안트베르펜으로 돌아와 붓을 놓고 성 발뷔르하 성당의 사제로 지냈다고 전한다. 마지막 문서 기록은 1644년이고 1664년 이전에 죽었으며, 그 사이 어느 해였는지는 남아 있지 않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