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얀 보트
1618–1652 · 네덜란드 공화국 · 네덜란드 이탈리아풍 풍경화
이야기
얀 보트는 북방의 잿빛 광선에 잠긴 네덜란드 도시 위트레흐트에서 자랐고, 정작 그것과 정반대인 것을 그리며 이름을 얻었다. 1630년대 말 그는 로마로 건너가 클로드 로랭에게 매료되었다. 풍경을 따뜻하고 아련한 햇빛에 담근 프랑스 화가였다. 보트도 같은 방법을 익혀, 나무와 나그네와 줄지은 노새 떼를 대각선을 따라 배치해, 금빛 햇살이 낮게 걸린 해에서 보는 이 쪽으로 쏟아지는 듯 보이게 했다.
이 이탈리아 여행은 그의 집안에 큰 대가를 치르게 했다. 그가 남쪽으로 간 것은 떠들썩한 선술집 정경을 그리던 형 안드리스와 합류하기 위해서였다. 1641년 두 사람이 귀향길에 올라 베네치아를 지나던 중, 안드리스는 운하에 빠져 목숨을 잃었다. 얀은 홀로 위트레흐트로 향했다.
북쪽으로 돌아온 그는 기억에 의지해 이탈리아를 계속 그렸고, 그 따뜻한 상상 속 남쪽 나라는 네덜란드 화단에서 가장 사랑받고 가장 많이 모방된 양식의 하나가 되었다. 그는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는데, 1652년, 겨우 서른네 살 남짓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