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쓰시카 오이
일본 · 우키요에
이야기
에도, 지금의 도쿄에 있던 붐비는 판화 공방에서, 그 시대 가장 빼어난 붓 가운데 하나가 거의 늘 남의 이름으로 일했다. 가쓰시카 오이는 「가나가와 앞바다의 큰 파도」로 알려진 그 거대한 물결을 그린 호쿠사이의 딸이었고, 아버지의 긴 만년 마지막 이십 년 동안 공방을 꾸리고 물감을 개고, 아버지가 자기 이름으로 서명한 부분까지 그려냈다. 호쿠사이 자신도 어떤 일은 딸이 자기보다 낫다고 인정했다.
오이가 이 공방으로 돌아온 것은 짧은 결혼이 끝난 뒤였다. 남편은 평범한 화가였는데, 집안의 전언에 따르면 오이는 그의 그림을 비판하기를 멈추지 못했고, 그래서 아버지에게 돌아와 아예 붓을 평생의 일로 삼았다. 그 자신의 이름으로 남은 작품은 열 점 남짓으로 적지만, 하나같이 놀랍다. 오이는 어둠 속의 빛에 사로잡혀 있었는데, 이는 우키요에 화가 가운데 거의 아무도 시도하지 않은 것이었다.
가장 유명한 작품은 에도의 공인 유곽 요시와라의 밤을 그린다. 나무 격자 뒤의 유녀들이 등롱 불빛에 비치고, 그 빛이 얼굴과 옷감 위를 옮겨 다니는 동안 둘레의 거리는 짙은 그림자에 잠긴다. 그 효과는 목판화의 평평한 색보다 유럽의 촛불 그림에 더 가깝다. 그의 몰년은 알 수 없고, 기록은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고 몇 해 뒤인 1850년대에 그의 행방을 놓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