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뤼돌프 바크하위전
1630–1708 · 네덜란드 공화국 · 해양화, 네덜란드 황금시대
이야기
1672년, 네덜란드 공화국은 육지와 바다에서 동시에 침공을 받았다. 네덜란드 역사가 지금도 '재난의 해'라 부르는 위기다. 바로 그해, 배를 그리던 두 거장, 아버지와 아들 빌럼 판 더 펠더가 잉글랜드 왕실을 섬기러 암스테르담을 떠났다. 그들이 비운 자리를 루돌프 바크하위전이 채웠다.
바크하위전은 동프리슬란트의 엠던에서 암스테르담으로 와, 처음에는 상인의 장부 담당 점원이었다. 유화를 잡기도 전에 펜으로 배를 그리는 법을 독학으로 익혔다. 이윽고 그는 당대를 대표하는 네덜란드 해양화가가 되었고, 무엇보다 사나운 날씨의 바다로 이름났다.
그 명성은 쉽게 얻은 것이 아니다. 폭풍이 치면 그는 작은 배로 트인 바다까지 자신을 데려가게 하여 파도가 어떻게 부서지고 빛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지켜본 뒤, 그것을 화실로 가져왔다. 그의 공방은 암스테르담을 찾는 귀한 손님들이 들르는 명소가 되었고, 조선술을 배우러 도시에 와 있던 러시아의 표트르 대제가 그의 곁에서 그림 수업을 받았다고 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