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헨리

로버트 헨리

1865–1929 · 미국 · 애시캔 스쿨, 미국 사실주의


이야기

미국 화가 로버트 헨리의 본명은 로버트 헨리 코자드로, 그는 한 건의 살인을 묻으려고 이름을 바꿨다. 1882년, 도박꾼이자 토지 투기꾼으로 네브래스카주의 코자드 마을을 세운 그의 아버지가 방목지를 둘러싼 다툼 끝에 한 목장주를 총으로 쏘아 죽였다. 아버지는 무죄로 풀려났으나 이름은 땅에 떨어졌고, 온 가족이 흩어져 새 이름을 쓰게 되면서 어린 로버트는 ‘로버트 헨리’가 되었다.

그는 이윽고 미국이 배출한 가장 영향력 있는 미술 교사 가운데 하나가 되었다. 헨리는 제자들에게 점잖은 학원풍 주제를 버리고 근대 도시의 평범한 삶, 곧 거리와 술집과 군중을 빠르고 어둡고 느슨한 붓질로 그리라고 다그쳤다. 그의 둘레에는 거칠고 남루한 도시 풍경을 즐겨 그린 탓에 훗날 ‘애시캔파(쓰레기통 화파)’로 불린 사실주의자 무리가 모였고, 그는 보수적인 내셔널 아카데미와 결별한 화가 집단 ‘디 에이트(여덟 사람)’를 이끌었다.

뉴욕 아트 스튜던츠 리그의 그의 교실을 에드워드 호퍼, 조지 벨로스, 스튜어트 데이비스 등이 거쳐 갔다. 그의 이야기는 옛 제자의 손으로 『예술 정신』이라는 한 권의 책에 묶여 1923년에 나왔고, 이후 수십 년간 절판되지 않은 채 오늘날에도 미술을 배우는 이들의 손에 쥐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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