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빌라

시빌라


상세 정보

제작 연도
1510

이야기

세로로 길고 좁은 이 패널은 거의 틀림없이 홀로 걸리기 위한 것이 아니었다. 높이 186센티미터에 너비는 겨우 87센티미터, 문짝의 형태이며, 똑같은 치수의 《예언자》라는 짝이 있다. 두 점은 한때 오르간의 문을 여닫았을지도 모른다. 시빌라는 이교 세계의 여예언자로, 그리스도의 오심을 예언했다고 훗날 그리스도교도들이 믿게 된 존재이며, 그래서 여기서 구약의 예언자와 한 쌍을 이룬다. 그녀는 실물 크기로, 작은 풀 몇 포기가 어두운 배경으로 스러지는 바위투성이 땅 위에 서 있다. 한 가지 세부가 이 그림의 해석을 온통 헝클어뜨린다. 그녀의 발치에 웅크리고 있는 것은 작은 몰티즈 애완견으로, 베네치아 귀부인이 집에서 기르던 종류다. 이 때문에 어떤 연구자들은 이 두 인물이 과연 종교적인 것인지, 아니면 시빌라와 예언자로 분장한 우아한 고전풍 알레고리 둘인지 의심하게 되었다. 어두운 바탕은 그 밖에는 아무것도 내주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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