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aul Klee · PD
아드 마르기넴
상세 정보
이야기
라틴어 제목은 '가장자리로'라는 뜻이고, 클레는 살아 있는 것을 모두 화면의 가장자리로 몰아넣었다. 네 방향에서 식물이 안쪽으로 자라 들어오고, 위쪽 가장자리를 따라 새 한 마리가 서성이며, 모서리마다 작은 생물들이 불어나고, 그 사이로 r, u, l, v라는 네 개의 낱낱의 글자가 떠다닌다. 대개의 화가가 주제를 놓는 중앙은 여기서 거의 비어 있고, 낮게 걸린 태양처럼 매달린 붉은 구 하나가 그것을 지탱할 뿐이다. 클레는 1928년 겨울 이집트를 여행했고, 그 강렬한 빛과 뒤엉킨 초목이 이후로도 그를 놓아주지 않았다. 시선의 초점을 가장자리로 밀어냄으로써, 그는 하나의 소실점을 중심에 두던 낡은 원근법을 조용히 풀어헤친다. 이 작은 수채화를 그는 1930년으로 적어 두었고, 몇 해 뒤에 다시 손을 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