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삼위일체 교회 예배 후, 1890년 크리스마스
상세 정보
이야기
뉴욕의 잡지 『하퍼스 위클리』는 성삼위일체 교회에서 예배를 마치고 나오는 인파를 놓친 여행자는 파리의 명물 하나를 놓친 셈이라고 썼습니다. 1886년에 봉헌되고 전액 기부금으로 지어진 이 미국인 교회에는 부유한 상속자, 외교관, 사업가, 언론인이 모였습니다.
베로는 우리를 보도 위 구경꾼들 사이에 세웁니다. 1890년 성탄 예배가 막 끝난 참이고, 나뭇가지에는 눈이 쌓였으며, 모피와 머프를 두른 사람들이 지나가고, 길가에는 마차가 기다리고, 교회 입구에는 프랑스와 미국 국기가 걸려 있습니다. 그림을 주문한 사람은 『뉴욕 헤럴드』의 사주 제임스 고든 베넷 주니어로, 이 신문의 파리판을 창간한 인물입니다. 장면 가장자리에서 검은 외투에 실크해트 차림으로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 바로 그입니다. 베로가 이 그림을 그린 것은 1901년, 그날로부터 11년 뒤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