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aravaggio, Amor Vincit Omnia, 1601. Wikimedia Commons. · PD
승리한 사랑
상세 정보
이야기
고대 로마 시인 베르길리우스는 사랑이 모든 것을 이긴다고 노래했다. 카라바조는 그 말을 짓궂게 그림으로 옮겼다. 날개 달린 소년 큐피드가 발가벗은 채 히죽 웃으며, 발밑에 어질러진 물건들을 밟고 선다. 바이올린과 악보, 갑옷과 무기, 컴퍼스와 자, 월계관과 왕홀이다. 음악과 전쟁, 학문과 명예와 권력, 곧 인간이 애써 이루는 모든 것을 사랑이 발로 짓밟고 있는 셈이다. 이 그림은 로마의 수집가 주스티니아니를 위해 그려졌는데, 그는 이 작품을 무척 아껴 커튼으로 가려 두었다가 특별한 손님에게만 마지막에 보여 주었다고 한다. 큐피드의 얼굴은 카라바조 곁을 드나들던 어린 소년을 모델로 한 것으로 여겨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