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nknown artist · PD
구약과 신약의 알레고리
상세 정보
이야기
홀바인이 이 작은 패널화를 그린 것은 1530년 무렵으로, 종교개혁이 북유럽을 휩쓸며 그림을 논쟁의 무기로 바꾸어 놓던 때였다. 이 작품은 새로운 개신교 신학의 도해처럼 짜여 있다. 한가운데에는 벌거벗은 남자가 나무 아래 앉아 있는데, 그 나무는 한쪽은 앙상하고 다른 한쪽은 잎이 무성하다. 왼쪽은 율법으로, 모세가 십계명을 받고 그 곁에 죄와 죽음을 뜻하는 해골이 있다. 오른쪽은 은총으로, 세례자 요한이 십자가에 못 박혔다가 부활한 그리스도를 가리켜 보인다. 장면 안에는 라틴어 글귀가 직접 적혀 있어 그 교훈을 헷갈리지 않게 한다. 홀바인은 이 착상을 루카스 크라나흐에게서 얻었고, 크라나흐는 한 해 앞서 마르틴 루터와 함께 이 도식을 다듬어 냈다. 몇 해 뒤 홀바인은 잉글랜드로 건너가 헨리 8세의 궁정화가가 된다. 이 왕이 로마와 갈라서는 일은 그때 막 시작되고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