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Édouard Manet · PD
장어와 노랑촉수
상세 정보
이야기
1864년 여름 마네는 영국 해협에 면한 항구 도시 불로뉴쉬르메르에 머물렀다. 그해 6월 미국 남북전쟁의 북군 군함 키어사지호가 셰르부르 앞바다에서 남군의 앨라배마호를 격침했고, 얼마 뒤 그 배가 불로뉴 앞에 닻을 내리자 구경꾼이 몰려들었다. 마네도 배를 보러 나갔고, 그 배를 그림으로 남겼다.
같은 여름 그는 항구에서 올라온 생선을 탁자에 올려놓고 이 작은 화면을 그렸다. 뱀장어 한 마리와 붉은 촉수 한 마리, 그 뒤는 거의 검은 배경이다. 17세기 에스파냐와 네덜란드 정물화가 쓰던 어두운 바탕인데, 마네는 살롱의 관습을 밀어내면서 옛 화가들의 이 방식은 자기 것으로 가져왔다.
살롱에 내는 큰 그림들과 달리 정물은 화상들이 곧바로 사 갔고, 마네는 이런 작은 화면을 평생 손에서 놓지 않았다. 세로 38, 가로 46센티미터의 이 그림은 지금 오르세 미술관에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