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폴론과 다프네
상세 정보
이야기
벌거벗은 신이 벌거벗은 님프를 쫓는 조각을 1620년대 추기경의 별장에 두려면 교훈 한 줄이 필요했습니다. 받침대에 새겨진 라틴어 2행시가 바로 그것인데, 훗날 교황 우르바노 8세가 되는 마페오 바르베리니 추기경이 지었습니다. 덧없는 아름다움의 기쁨을 쫓는 자는 손에 나뭇잎만 쥐거나 쓴 열매를 딸 뿐이라는 뜻입니다. 이야기는 오비디우스의 『변신 이야기』에서 왔습니다. 쿠피도의 화살을 맞은 아폴론이 님프 다프네를 쫓고, 그가 그녀를 붙잡는 순간 다프네는 월계수로 변합니다. 나무껍질이 다리를 감싸고, 손가락에서는 잎이 돋고, 발가락은 뿌리가 되어 땅으로 뻗습니다. 베르니니는 1622년부터 1625년까지 이 작품을 만들었고, 1625년 11월에 마지막 대금 1000스쿠도를 받았습니다. 원래는 다른 각도에서 보도록 설계된 작품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벽에 붙여 놓여서, 방에 들어선 사람은 먼저 오른쪽에서 아폴론을 보고, 조각 주위를 돌아서야 다프네의 변신을 발견하게 되어 있었습니다. 1785년 무렵에는 이미 방 입구 쪽을 향하도록 돌려져 있었고, 지금도 그렇게 놓여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