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assily Kandinsky · PD
가을 II
상세 정보
이야기
칸딘스키가 이 그림을 그린 1912년은 그가 색채의 힘에 대한 생각을 한창 정리하던 무렵입니다. 그 생각은 책 『예술에서의 정신적인 것에 대하여』에 담겼습니다. 그림을 소장한 워싱턴의 필립스 컬렉션은 그가 색에 부여한 의미를 이렇게 소개합니다. 노란색은 가을의 눈부신 단풍에 깃든 여름의 마지막 힘, 파란색은 무한, 초록색은 고요함이라는 것입니다.
화면 속 풍경은 바이에른 알프스 기슭의 소도시 무르나우 근처 호숫가의 가을날입니다. 칸딘스키는 그 무렵 이곳에 오래 머물며 작업했습니다. 산과 나무는 노랑, 초록, 짙은 파랑의 둥글고 길쭉한 형태로 단순해졌습니다. 가운데를 가로지르는 초록색 지그재그 선 아래로는 같은 색들이 더 느슨하고 잘게 흩어져 되풀이되는데, 물에 비친 모습입니다. 덩컨 필립스는 칸딘스키가 프랑스에서 세상을 떠난 이듬해인 1945년에 이 그림을 자신의 미술관을 위해 사들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