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aul Cézanne · PD
물가에 앉은 목욕하는 사람
상세 정보
이야기
1870년대 중반부터 세잔은 자기만의 고집스러운 주제로 거듭 돌아왔습니다. 바닷가나 강가 풍경 속에 놓인 벌거벗은 인물들입니다. 홀로 앉은 이 목욕하는 남자는 그 긴 연작의 시작에 가까운 한 점입니다. 흥미로운 것은 그 그리는 방식입니다. 세잔은 벌거벗은 모델을 쓰기에는 너무 수줍었고, 만년에 그를 찾아온 젊은 화가 에밀 베르나르에게 그렇게 털어놓았습니다. 대신 그는 기억에 기대어, 파리 학생 시절의 소묘와 미술관에서 익힌 조각과 옛 거장들의 그림을 바탕으로 그렸습니다. 그래서 여기 자세는 관찰되었다기보다 짜인 것이고, 몸에는 덩어리 같은, 거의 깎아 낸 듯한 단단함이 주어져 둘레의 땅과 바위에 녹아듭니다. 이런 목욕하는 이의 그림을 그는 평생 30점을 훌쩍 넘겨 그렸고, 남자도 여자도 있었으며, 언제나 같은 것, 인물과 장소의 융합을 좇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