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ean-Léon Gérôme · PD
밧세바
상세 정보
이야기
1889년 장 레옹 제롬은 파리 근교 부지발에서 이 장면을 그렸는데, 작업 장소는 다름 아닌 자기 집 옥상이었다. 그곳 여름 화실에는 나무와 관목으로 가려진 지붕 없는 테라스가 있어서, 벌거벗은 모델을 바깥의 진짜 햇빛 아래, 남의 눈을 피해 세워 둘 수 있었다. 주제는 이 장소와 꼭 들어맞았다. 그림 속 인물은 『성경』의 밧세바로, 제 집 평평한 지붕 위에서 몸을 씻고 있다. 우리를 등진 채 팔을 닦고 있고, 발치에는 하녀가 쪼그려 앉아 있다. 한 단 높은 테라스에는 다윗 왕의 작은 형상이 몸을 기울여 그녀를 바라본다. 이야기에 따르면 바로 그 한 번의 시선이 그를 무너뜨렸다. 일곱 해 뒤 제롬은 같은 인물을 이번에는 조각으로 다시 만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