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amille Pissarro · PD
꽃다발
상세 정보
이야기
피사로가 이 꽃다발을 그린 것은 1900년, 파리가 만국박람회의 인파로 가득 차고 새 세기가 시작되던 해다. 그는 곧 70세였다. 마흔 해 동안 온갖 날씨 속에서 트인 들판을 그려 온 사람에게 실내의 정물은 좀처럼 없던 시도였고, 그의 평생을 통틀어도 몇 점밖에 남아 있지 않다. 꽃은 그가 여느 때 들에서 하던 일을 탁자 위에서 하게 해 주었다. 색의 덩어리를 작고 따로 떨어진 붓질로 나누어, 팔레트가 아니라 보는 이의 눈 속에서 섞이게 하는 것이다. 그는 삼 년 뒤에 세상을 떠났고, 이런 작품은 거의 온통 풍경에 바쳐진 그의 화업에서 드문 예외로 남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