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rederic Leighton · PD
포로가 된 안드로마케
상세 정보
이야기
호메로스의 《일리아스》에서 트로이의 영웅 헥토르는 아내 안드로마케에게 작별을 고하며, 자신이 쓰러진 뒤에 닥칠 일을 그려 본다. 그녀가 노예로 끌려가 낯선 집을 위해 물을 길어 나르게 되리라는 것이다. 레이턴이 그린 것은 그 예언이 이미 이루어진 장면이다. 안드로마케는 검은 옷을 입고 화면 한가운데에 서 있다. 그리스 도시의 여인들 틈에 낀 한 사람의 과부로서, 우물가에서 자기 차례를 기다린다. 헥토르는 죽었고 트로이는 함락되었으며, 그녀 곁의 누구도 그녀가 한때 어떤 사람이었는지 알지 못하고 관심도 두지 않는다. 이 그림을 그린 1888년 무렵, 레이턴은 로열 아카데미 회장이자 영국에서 가장 큰 명예를 누린 화가였고, 그리스의 시와 조각에 깊이 젖어 있었다. 이듬해 맨체스터는 이 거대한 화폭을 4000파운드에 사들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