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ieronymus Bosch, Christ Carrying the Cross, 1500. Wikimedia Commons. · PD
십자가를 지신 그리스도
상세 정보
이야기
1500년 무렵 네덜란드에서 활동한 보스는 인간의 어리석음과 악을 기괴한 얼굴들로 그린 화가였습니다. 참나무 판에 그린 이 <십자가를 지고 가는 그리스도>에서 예수는 화면 한가운데서 눈을 감고 고요한데, 그를 에워싼 얼굴들은 하나같이 일그러지고 흉하게 찌푸려 있습니다. 조롱하고 이를 드러내는 군중의 표정을 통해 보스는 선한 이가 악의에 둘러싸인 세상을 그렸지요. 왼쪽 아래 성 베로니카가 예수의 얼굴이 찍힌 천을 든 채 홀로 눈을 내리깔고 있습니다. 다만 이 판이 보스 본인의 손인지 공방의 것인지를 두고 학자들의 견해가 갈립니다. 지금은 빈 미술사 박물관에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