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ieronymus Bosch, Christ Carrying the Cross, 1510. Wikimedia Commons. · PD
십자가를 진 그리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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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이 그림에는 풍경도 하늘도 없습니다. 화면 가득 얼굴만 빽빽하게 들어차 있죠. 십자가를 진 그리스도가 눈을 감은 채 가운데 있고, 그를 둘러싼 사람들의 얼굴은 하나같이 일그러지고 사납게 그려졌습니다. 이를 드러내고 비웃거나, 눈을 부라리거나, 조롱하는 표정들이죠. 보스는 선과 악을 겉모습의 대비로 보여 줍니다. 고요한 그리스도와 추한 군중, 그리고 오른쪽 아래에서 조용히 눈 감은 성 베로니카가 그렇습니다. 다만 이 그림이 정말 보스의 손에서 나왔는지는 학자들 사이에서 아직 의견이 갈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