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를 지신 그리스도

Hieronymus Bosch, Christ Carrying the Cross, 1505. Wikimedia Commons. · PD

십자가를 지신 그리스도


상세 정보

제작 연도
1505
기법
패널에 유채
유형
회화
크기
142.3 × 104.5 cm

이야기

보스가 그린 '십자가를 지고 가는 그리스도'는, 골고다로 끌려가는 예수의 얼굴을 그를 둘러싼 무리의 일그러진 얼굴들과 나란히 놓는다. 조롱하고 이를 드러내며 소리치는 주변 사람들의 이목구비는 하나같이 추하게 뭉개져 있는 반면, 무거운 십자가를 진 예수는 눈을 감은 채 홀로 고요하다. 보스는 겉으로 드러난 얼굴의 추함으로 마음속의 악함을 보여 주려 했는데, 이는 사람의 생김새에서 성품을 읽어 내려던 그 시대의 오랜 믿음과 맞닿아 있다. 화면을 빈틈없이 메운 얼굴들 탓에, 보는 이는 예수와 함께 그 아우성 한가운데 갇힌 듯한 느낌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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