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iego Velázquez · PD
십자가에 못박힌 그리스도
상세 정보
이야기
벨라스케스가 이 그리스도상을 그린 것은 1630년대 초, 첫 이탈리아 여행에서 막 돌아와 펠리페 4세의 궁정화가로 일하던 시절이었다. 종교적 열정이 극에 달했던 스페인에서, 그는 요란한 고통 대신 고요를 택했다. 아무것도 없는 검은 배경 위에 홀로 못 박힌 그리스도는 이미 숨을 거둔 듯 고개를 떨구고, 흘러내린 머리카락이 한쪽 얼굴을 가린다. 두 발은 각각 못 하나씩으로 따로 고정되어 있는데, 이는 당시 스페인 신학자들이 옳다고 여긴 방식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