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dvard Munch, Christmas in the Brothel, 1904. Wikimedia Commons. · PD
매음굴의 크리스마스
상세 정보
이야기
1904년 무렵의 뭉크에게 그해 겨울은 힘겨웠다. 독일에 살고 있었고, 함부르크에서 맡은 초상화 의뢰가 갈등 끝에 막 무산된 참이었으며, 무너져 가는 신경을 술로 달래고 있었다. 결국 완전한 붕괴로 이어질 시기였다. 화면에 담긴 것은 그가 드나들던 뤼베크의 한 사창가다. 그곳에서 일하는 여자들은 방금 크리스마스트리 장식을 끝냈고, 방 안은 조용하고 어딘가 쓸쓸하다. 따뜻한 불빛만 있을 뿐 손님은 없고, 한 남자가 구석에 홀로 무너지듯 앉아 있다. 뭉크는 노르웨이의 엄격하고 신앙심 깊은 집안에서 자랐다. 그가 여기서 하는 일의 하나는, 하필 크리스마스 밤에, 그 어린 시절을 붉은 등이 켜진 방에 겹쳐 놓는 것이다. 장식된 트리는 마치 여느 집 거실처럼 구석에 서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