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iet Mondrian · PD
구성 11번
상세 정보
이야기
이것은 몬드리안이 1913년 타원 안에 구성한 몇 안 되는 그림 가운데 하나다. 검은 선과 옅은 황토색 면이 촘촘히 얽힌 그물을 달걀 모양의 영역 안에 두고, 화폭의 네 귀퉁이는 더 매끈하고 따뜻한 황토색으로 남겨 두었다. 그래서 구성은 그것을 담은 직사각형에서 떨어져 떠 있는 듯 보인다. 출발점이던 교회 정면과 나무들은 이제 거의 읽어 낼 수 없고, 남은 것은 중앙으로 갈수록 짙어지는 짧은 수평선과 수직선의 리듬뿐이다. 타원은 당시 파리의 화가들이 그림의 딱딱한 모서리를 누그러뜨리려고 쓰던 장치였다. 몬드리안도 이를 받아들였으나 한두 해 뒤에 버리고, 격자가 정면으로 가장자리에 부딪게 두었다. 타원 밖의 그 따뜻한 바탕이야말로 이 그림에 남은 실제 장소의 마지막 흔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