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머리가 있는 구성 (뱀이 있는 정물; 붉은 형상)

붉은 머리가 있는 구성 (뱀이 있는 정물; 붉은 형상)


상세 정보

제작 연도
1927
기법
유채

이야기

1927년 무렵 딱딱한 기하학이 느슨해지기 시작한다. 레제는 형태를 모든 탁자와 바닥에서 떼어 놓고, 곧은 모서리 사이로 곡선이 되돌아온다. 이 정물은 붉은 옆얼굴 두상과 똬리를 튼 뱀을 중심으로 짜였는데, 둘 다 중립적인 바탕 위에 떠 있는 또 다른 사물로, 무게도 없이 대등하게 다뤄진다. 뱀은 한 토막 호스처럼 화면을 굽이치며, 주위의 납작한 원반이나 띠보다 더 살아 있지도 위험하지도 않다. 그는 스스로 공간 속의 사물이라 부를 그림으로 나아가고 있었다. 받침 없이 허공에 걸린 채 화면에서 바깥으로 뻗어 나오는 사물들이다. 붉은 두상이 시선을 한가운데 붙들고, 나머지는 모두 화포 조금 앞에서 떠도는 듯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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