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콘서트 (부적을 훔치다)
상세 정보
이야기
얼핏 보면 다정한 음악회 같지만, 식탁에서 벌어지는 일은 사기극이다. 헤릿 반 혼토르스트가 이 그림을 그린 것은 1620년대, 로마 생활을 마치고 고향 위트레흐트로 돌아온 뒤였다. 노란 옷의 청년은 펼친 악보를 보며 이중창을 부르고 있다. 그 위로 몸을 숙인 아가씨는 청년의 귀에 손을 대며 귀걸이를 슬그머니 빼내는 중이다. 그 귀걸이는 작은 부적이었을지도 모르고, 그림의 또 다른 제목 '부적 도둑'도 여기서 나왔다. 뒤에서 손가락을 세운 노파는 아가씨의 한패로, 미술관의 해석에 따르면 젊은이의 돈주머니까지 노리고 있다. 왼쪽의 붉은 옷 악사는 비올라 다 감바로 반주한다. 식탁 위 포도와 복숭아 접시는 밀라노 암브로시아나 미술관에 있는 카라바조의 〈과일 바구니〉에 바치는 경의다. 한때 같은 화풍의 플랑드르 화가 테오도르 롬바우츠의 작품으로 보는 전문가도 있었지만, 미술관은 지금 이 그림을 혼토르스트의 작품으로 소장하고 있다. 전시 위치는 14번 전시실, 란프란코의 로지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