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dvard Munch, Death and the Child, 1899. Wikimedia Commons. · PD
죽음과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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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뭉크는 병 속에서 자랐다. 어머니는 그가 다섯 살 때 결핵으로 세상을 떠났고, 누나 소피도 그가 열네 살 때 같은 병으로 숨졌다. 이 상실로 그는 평생 거듭 돌아왔다. 1899년에 그린 이 그림 역시 그런 임종의 자리에서 나온 여러 작품 가운데 하나다. 화면 맨 앞에서 붉은 옷을 입은 어린 소녀가 우리 쪽으로 몸을 돌리고 있고, 그 뒤로 슬픔에 잠긴 어른들은 방의 어둠 속으로 흐릿하게 스며든다. 소녀는 두 손으로 귀를 막은 채 자기만의 두려움 속에 갇혀 있다. 1918년 독일 브레멘 미술관이 이 화폭을 사들였는데, 뭉크의 그림이 독일 공공 소장품으로 들어간 첫 사례였다. 차가운 방 안에서 붉은 옷만이 유일하게 따뜻한 색으로 남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