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itian · PD
에케 호모
상세 정보
이야기
모스크바 푸슈킨 미술관으로 옮겨진 지 삼 년 만인 1927년, 도둑들이 이 그림의 가운데, 가시관을 쓴 그리스도의 부분만 칼로 잘라 가져갔다. 잘린 조각은 1931년에 나왔다. 땅에 묻힌 철제 통 안에 다른 도난품과 함께 말려 들어 있었고 상태는 참혹했다. 1934년 복원가 바실리 야코블레프가 틀에 남아 있던 테두리와 그 가운데를 다시 맞춰 붙였다. 티치아노는 이 장면을 1567년 무렵, 이미 일흔을 훌쩍 넘긴 나이에 물감을 문질러 바르는 말년의 붓으로 그렸다. 삼 년에 걸친 최근 복원을 거쳐 2020년 상설 전시로 돌아왔고, 그때 찍은 엑스선 사진에서 아래에 감춰진 미완성 남성 초상이 드러났다. 화면을 90도 돌려 보면 옷깃과 칼을 쥔 듯한 형상이 읽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