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클레시아
상세 정보
이야기
관을 쓴 이 여인은 성인이 아니라 하나의 관념, 곧 에클레시아, 교회 자체를 사람의 모습으로 나타낸 것입니다. 중세 미술에서 그녀는 대개 한 쌍으로 나타나, 옛 계약을 구현하는 눈을 가린 인물 시나고가와 마주 세워졌습니다. 비츠가 그녀를 그린 1435년경, 바젤은 유럽 교회 정치의 한가운데에 있었습니다. 그 십 년 대부분 동안 이 도시는 주교와 신학자들의 큰 모임인 바젤 공의회를 맞아, 누가 참으로 교회를 다스리는가를 두고 논쟁을 벌였습니다. 바로 그 도시와 그 시점에 교회를 차분하고 값진 옷을 입은 여왕으로 그리는 데에는 조용한 무게가 실려 있었습니다. 비츠는 그녀를 얕은 공간 속에서 살짝 비스듬히 돌려세우고, 그 옷은 금과 모피로 묵직하게 드리웁니다. 그녀는 그 반대편인 시나고가 상과 나란히 보이도록 만들어졌으나, 그 판벽화는 오늘날 그녀에게서 떨어져 나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