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icolas Poussin · PD
종부성사
상세 정보
이야기
1638년 무렵 로마에서 푸생이 이 그림을 그려준 상대는 카시아노 달 포초였다. 프란체스코 바르베리니 추기경의 비서이자 골동 연구자였던 그는, 살아남은 고대 로마의 유물을 하나도 빠짐없이 그려서 정리하는 일을 평생의 사업으로 삼고 있었다. 스스로 종이 박물관이라 불렀고 분량은 수천 장에 이르렀다. 푸생은 그 자료를 마음껏 볼 수 있었다. 그래서 달 포초가 교회의 일곱 성사를 그려달라고 했을 때, 그는 그 장면들을 자기 시대가 아니라 초기 그리스도인들의 로마에 올려놓았다. 가구도 등잔도 옷차림도 그 골동 자료에서 끌어온 것이다. 종부성사는 임종을 앞둔 사람에게 기름을 발라주는 예식이다. 이 연작은 1785년까지 로마의 달 포초 후손에게 남아 있다가, 스코틀랜드 화상 제임스 바이어스를 거쳐 러틀랜드 공작에게 넘어갔다. 그 뒤로는 레스터셔의 벨보어 성에 걸려 있었고, 2012년 피츠윌리엄이 390만 파운드를 모아 케임브리지로 가져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