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인의 두상

여인의 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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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고개를 숙이고 눈을 내리깐 젊은 여인의 두상으로, 머리카락은 뒤로 모아 부드럽게 음영이 들어가 있다. 피렌체 시절의 레오나르도는 종교화에 등장하는 온화한 여인들, 곧 성모와 그를 시중드는 천사들을 위해 이런 습작을 그렸다. 보는 이를 향해 돌아서기보다, 얼굴이 어떻게 안으로 향하며 고요할 수 있는지를 더듬어 가면서. 살붙임은 섬세하여, 가늘고 촘촘한 선으로 이루어져 빛이 뺨과 이마에 내려앉은 듯 보인다. 그녀가 누구였는지, 어느 그림을 위한 것이었는지는 거의 전해지지 않는다. 남은 것은 표정 그 자체, 그가 성스러운 인물들에게 주고자 했던 그 조용히 내리깐 눈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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