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간의 물결
상세 정보
이야기
1898년 5월 초, 밀라노에서는 빵값에 항의하던 사람들에게 군대가 총을 쏘았습니다. 같은 해, 1891년부터 같은 주제를 거듭 손봐 오던 펠리차는 이 화폭을 그대로 둔 채 더 큰 화면에 구도를 처음부터 다시 잡기 시작했습니다.
여기 남은 것은 높이 2.5미터, 폭 4.4미터에 가까운 화면입니다. 그늘에 묶어둔 군중에서 세 사람이 앞으로 걸어 나옵니다. 남자 둘과 아이를 안은 여자입니다. 발밑의 다져진 흙은 화가의 고향 볼페도, 말라스피나 저택 앞 광장의 땅이고, 모델을 선 사람들은 같은 마을 주민이었습니다.
대신 시작한 그림이 『제4신분』입니다. 1901년에 완성되어 환한 대낮 빛 속에 놓였고, 지금은 밀라노 시립현대미술관에 있습니다. 이탈리아 곳곳의 포스터와 책 표지에 실린 것은 그쪽이었습니다. 이 화폭은 1940년대까지 유족에게 있다가 1986년에야 브레라로 들어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