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incent van Gogh · PD
네 송이의 시든 해바라기
상세 정보
이야기
반 고흐의 해바라기라 하면 누구나 꽃병에 꽂혀 환하게 선 모습을 떠올린다. 그러나 그것은 뒷날, 아를에서의 일이다. 해바라기는 여기서 시작된다. 1887년 늦여름 파리에서 그는 잘라 낸 해바라기 머리를 탁자에 눕히고 가까이서 그렸다. 이미 한물간 채 꽃잎은 떨어지고, 씨앗이 든 두꺼운 원반이 그를 향해 있다. 그 계절에 그는 이런 습작을 여러 점 그렸다. 목적은 다른 꽃들과 같아서, 색과 두껍게 얹은 붓질을 갈 수 있는 데까지 밀어붙이는 것이었지만, 해바라기는 데이지나 장미보다 크고 거친 형태를 안겨 주었다. 씨앗 원반은 볼록하게 소용돌이치는 붓질로 그려져, 지금도 그 움직임을 눈으로 따라갈 수 있다. 여기 늘어선 네 송이는 꽃때를 한참 지나 무겁고 메마른 채, 거의 온전히 씨앗이 되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