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ames McNeill Whistler · PD
살색과 빨강의 하모니
상세 정보
이야기
오랫동안 휘슬러가 이 그림을 뭐라고 불렀는지 아무도 몰랐습니다. 그가 살아 있는 동안 한 번도 전시되지 않았고, 1929년 런던 크리스티 경매에 나왔을 때는 '테라스 위의 붉은 옷 입은 세 숙녀'라는 이름으로 목록에 올라 12파운드 남짓에 팔렸습니다. 진짜 제목은 이 그림을 찍은 오래된 사진에 남아 있었습니다. 휘슬러가 1881년 무렵 그 사진에 '살색과 빨강의 하모니'라고 적고 나비 서명을 해 두었던 것입니다.
테라스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세 여인은 실내에 있고, 둘은 앉고 하나는 서 있습니다. 모두 산호빛 붉은 드레스에 연한 숄을 걸쳤고, 복숭앗빛 벽에는 갈색과 크림색 징두리 위로 야자잎 부채들이 걸려 있으며, 바닥에는 파랗고 흰 깔개가 깔려 있습니다. 1860년대 작품인데 정확한 연도를 두고는 연구자들의 의견이 갈립니다. 휘슬러가 유행하는 옷차림의 여인들을 부채와 깔개, 도자기 사이에 배치한 군상을 시험하던 때입니다. 자세히 그린 것은 가운데 여인의 얼굴뿐입니다. 물감은 두껍고 크림처럼 부드럽지만 붓질은 거칠고, 윤곽은 곳곳에서 고쳐 그렸으며, 벽에는 물감 위로 밀랍 크레용으로 부채 다섯 개가 더 그려져 있습니다.
1930년에는 런던 이스트엔드 이야기로 알려진 소설가 아서 모리슨이 이 그림을 갖고 있었고, 1960년 보스턴 미술관이 사들였습니다. 왼쪽 가장자리의 작은 나비 서명은 아마 휘슬러 본인의 것이 아닙니다. 초기 사진에는 보이지 않거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