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laude Monet, Haystack near Giverny, 1884. Wikimedia Commons. · PD
지베르니 근처의 건초더미
상세 정보
이야기
1884년 이 그림을 그릴 때 모네는 지베르니로 막 이사한 참이었고, 이웃 밭에 홀로 선 건초 더미 하나가 이미 그의 눈길을 붙들고 있었다. 아직은 그 유명한 《건초 더미》 연작이 아니다. 그것은 여섯 해 뒤, 같은 더미를 스물다섯 번쯤 다시 그리며 빛을 한 시간 단위로 좇게 되면서 나온다. 여기 있는 것은 단 한 점의 그림, 앞으로 닥칠 집착의 이른 조짐이다. 그 뒤의 행로 또한 하나의 이야기다. 모스크바의 수집가 이반 모로조프가 1907년에 1만 프랑을 주고 사들였으나, 1917년 혁명 뒤 그의 소장품 전체가 새로 생긴 소비에트 국가에 몰수되었다. 그림은 훗날 당국이 문을 닫아버린 신서양미술관을 거쳐 1948년 푸시킨 미술관으로 들어갔고, 지금도 그곳에 걸려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