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van Shishkin · PD
나무 아래의 가축 떼
상세 정보
이야기
1863년, 상트페테르부르크 미술 아카데미의 해외 연수생이던 시시킨은 분명한 목적을 품고 취리히로 갔습니다. 그의 말을 빌리면 “풍경과 동물을 하나로 묶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래서 소와 사냥 장면으로 이름난 스위스 화가 루돌프 콜러에게서 배웠습니다. 이 몇 달 동안 그늘에서 쉬거나 시냇가에서 풀을 뜯는 소와 양을 그린 유화와 습작이 여럿 나왔고, 1864년의 이 그림도 그중 하나입니다. 가운데 큰 나무 아래 소 두 마리가 서 있고, 그 발치에는 양 떼가 누워 있습니다. 반년쯤 지나 시시킨은 콜러의 화실을 떠나 순수한 풍경화로 돌아갔습니다. 그래도 이 소 두 마리의 무리는 놓지 않고, 1870년대까지 다른 구도 속에서 되풀이하며 조금씩 바꿔 그렸습니다. 그림은 1995년, 트레티야코프 미술관이 재건 공사를 마치고 다시 문을 연 날 러시아 정부가 기증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