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dward Burne-Jones · PD
희망
상세 정보
이야기
1896년은 에드워드 번존스에게 힘든 해였다. 학창 시절부터 가장 가까운 벗이자 수십 년을 함께 일한 동료였던 윌리엄 모리스가 병으로 죽어가고 있었고, 그해 가을을 넘기지 못했다. 매사추세츠의 한 미국인 수집가는 춤추는 소녀를 그린 밝은 그림을 주문했다. 하지만 그는 도저히 그럴 수 없었다. 대신 《희망》을 그리게 해달라고 청했고, 그렇게 이런 그림이 나왔다. 벌거벗은 돌 감옥에 갇힌 여인이 발목에 쇠고랑을 찬 채, 꽃이 핀 사과나무 가지를 머리 위 좁은 푸른 하늘 쪽으로 밀어 올린다. 이 인물은 그가 여러 해 전 기독교의 덕을 그린 스테인드글라스 창을 위해 처음 구상한 것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