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aul Gauguin · PD
르풀뒤의 집들
상세 정보
이야기
1890년, 고갱은 화가들로 북적이던 퐁타방을 떠나 해안을 따라 남쪽으로 내려가 르풀뒤에 이르렀다. 브르타뉴 바닷가에 집 몇 채가 모여 있을 뿐인 이곳에서, 그는 마리 앙리라는 젊은 여인이 운영하던 작은 여관에 머물렀다. 수중에는 돈이 거의 없었지만, 그의 마음은 이미 브르타뉴보다 훨씬 먼 곳을 향하고 있었다. 그 조바심이 마을을 그린 방식에 배어 있다. 깊이는 거의 사라지고, 지붕과 나무, 오솔길, 그리고 지역 의상을 걸친 몇몇 인물이 하나의 평평한 색의 직물 속으로 밀려 들어가 짧고 평행한 붓질로 놓인다. 그가 찾던 것은 피서객들이 보던 것보다 더 소박하고 오래된 삶이었고, 바로 그 갈망이 이듬해 그를 타히티행 배에 오르게 한다. 화면 속 브르타뉴 의상 역시 그 탐색의 일부이며, 그가 손대지 않았다고 상상한 삶의 흔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