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assily Kandinsky · PD
검은 사각형 안에서
상세 정보
이야기
1923년 6월에 그린 이 캔버스는 가장자리까지 검은색으로 채워져 있고, 그 위에 네 변의 길이가 제각각인 하얀 형태가 비스듬히 떠 있다. 칸딘스키는 혁명기의 몇 해를 모스크바에서 보내며, 회화를 평면적인 기하학 형태로 이끌던 예술가들 사이에 있었다. 그 흐름의 출발점 가운데 하나가 카지미르 말레비치가 1915년 12월 페트로그라드에서 선보인 〈검은 사각형〉, 흰 바탕 위의 검은 사각형이었다. 구겐하임 미술관은 이 하얀 면에서 말레비치의 절대주의를 떠올린다. 여기서는 검정과 흰색의 관계가 뒤집혀 있고, 하얀 면 안에는 풍경의 흔적이 남아 있다. 위쪽의 노란 호들은 구름, 왼쪽의 줄무늬 호는 무지개, 가운데의 검은 톱니는 산, 검은 테를 두른 큰 노란 원은 해처럼 보인다. 이 그림은 1937년부터 솔로몬 구겐하임이 자신의 재단에 기증한 창립 컬렉션의 일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