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rtemisia Gentileschi · PD
야엘과 시스라
상세 정보
이야기
구약 사사기에서 가나안 장군 시스라는 전투에 패해 달아나다 야엘이라는 여인의 천막으로 숨어든다. 야엘은 그를 재운 뒤, 잠든 그의 관자놀이에 천막 말뚝을 대고 망치로 내리쳐 죽인다. 아르테미시아 젠틸레스키는 이 이야기에서 피가 튀는 순간이 아니라, 망치를 치켜든 야엘이 숨을 고르며 마지막으로 겨누는 정적의 한순간을 골랐다. 잠든 시스라의 몸에 팔을 괸 그녀의 자세가 오히려 서늘하다. 젠틸레스키는 이 무렵 여러 도시를 옮겨 다니며 활동한 몇 안 되는 여성 직업 화가였고, 성경 속 강인한 여인들을 거듭 그렸다. 화면 아래 돌 위에는 그녀의 서명과 1620년이라는 연도가 또렷이 새겨져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