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rtemisia Gentileschi · PD
유디트와 하녀
상세 정보
이야기
참수는 이미 끝났다. 아르테미시아 젠틸레스키는 유디트가 적장 홀로페르네스의 목을 베는 순간이 아니라, 그 직후의 팽팽한 정적을 그렸다. 유디트와 하녀가 잘린 머리를 바구니에 담다 말고 문득 동작을 멈추고 어딘가를 살핀다. 누군가 다가오는 소리라도 들은 걸까. 두 여인의 긴장이 화면을 가득 채운다. 젠틸레스키는 17세기에 드물게 성공한 여성 화가였고, 젊은 시절 스승에게 성폭행을 당해 법정에 선 경험이 있다. 그래서 그녀가 거듭 그린 강인한 유디트는 종종 그 삶과 겹쳐 읽힌다. 이 그림은 그녀가 피렌체에서 메디치 궁정의 후원을 받던 시기의 작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