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amille Pissarro · PD
부채를 든 잔 피사로(애칭 미네트)
상세 정보
이야기
1873년, 이 소녀가 손에 든 부채는 파리에서 가장 새로운 유행품이었다. 일본이 통상을 다시 연 지 몇 해밖에 지나지 않은 때로, 우키요에 판화와 칠기, 부채가 프랑스 화실로 흘러들고 있었고, 피사로도 그것들을 조용히 눈여겨보던 화가의 한 사람이었다. 그림 속 아이는 그의 딸 잔으로, 태어나자마자 미네트라 불렸으며, 어린 시절을 넘겨 살아남은 자식들 가운데 맏이였다. 아버지는 그녀를 몇 번이고 그렸다. 병약한 아이였고, 이웃 오베르의 의사 폴 가셰가 돌보았는데, 이 가셰는 여러 해 뒤 반 고흐의 초상화를 위해 모델로 앉게 된다. 부드럽고 머뭇거리는 붓질과 가라앉은 색조가 이 작은 그림에 친밀함을 준다. 1874년 봄, 미네트는 가족이 살던 퐁투아즈에서 아홉 살로 세상을 떠났고, 그 며칠 뒤 파리에서 첫 인상주의 전시가 열렸으며 아버지의 그림 다섯 점이 벽에 걸려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