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엌 풍경

Diego Velázquez, Kitchen Scene, 1618. Wikimedia Commons. · PD

부엌 풍경


상세 정보

제작 연도
1618
기법
유화 물감
유형
회화

이야기

벨라스케스가 이 그림을 그렸을 때 그는 아직 세비야의 소년이었고, 이제 막 화가의 길에 들어선 참이었다. 1618년의 세비야는 스페인이 아메리카로 나아가는 관문이자 나라에서 가장 부유하고 붐비는 도시였으며, 큰 노예 시장이기도 했다. 냄비 위로 몸을 숙인 젊은 여인은 거의 틀림없이 노예였다. 벨라스케스가 알던 집들에서는 그 자신의 집을 포함해 노예를 두는 일이 예사였다. 그는 화면 앞쪽 전체를 그녀에게 내주고 구리 냄비와 마늘, 놋쇠 절구, 흰 천을 세밀하게 그리며, 값싼 부엌 살림을 성인과 왕에게나 바치던 진지함으로 담아냈다. 이런 그림에는 보데곤이라는 이름이 있었으니, 곧 부엌 정물이다. 훗날 궁정 화가가 될 젊은이는 바로 여기서 빛을 만질 수 있을 만큼 단단하게 그리는 법을 익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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