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enri Matisse, L'Atelier Rouge, 1911. Wikimedia Commons.
붉은 화실
상세 정보
이야기
1911년, 러시아의 섬유 재벌 세르게이 슈킨은 마티스에게 화실을 그린 세 점을 주문했고, 첫 번째인 《분홍 화실》은 흔쾌히 사들였다. 두 번째인 이 그림은 거절했다. 마티스는 화폭 전체를 단 하나의 베네치아 붉은색으로 뒤덮었다. 벽도 바닥도 가구도 하나의 붉은 면으로 녹아들고, 오직 그 자신의 그림과 조각만이 색의 섬처럼 떠 있다. 사는 이들은 아직 그것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 그림은 16년 동안 그의 곁에 남았다가, 한동안 런던의 나이트클럽 가고일 클럽에 걸렸고, 1949년에야 뉴욕 현대미술관의 소장품이 되었다. 화폭 안에 그려진 작품들은 모두 이시의 화실에 실제로 놓여 있던 물건들이었고, 2022년 미술관은 살아남은 원작들을 모아 이 그림 곁에 나란히 걸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