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ean-Auguste-Dominique Ingres · PD
나폴리의 잠자는 여인
상세 정보
이야기
이 그림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바로 그 사실이 이 작품의 이야기다. 1809년 무렵, 로마의 프랑스 아카데미 장학생이던 젊은 앵그르는 잠든 나부를 그렸다. 이 그림을 사들인 사람은 나폴레옹의 매제이자 나폴리 왕이던 뮈라였고, 그의 아내 카롤린은 훗날 같은 크기의 화폭에 그린 유명한 《그랑드 오달리스크》를 그 짝으로 주문했다. 제국이 무너지고 폐위된 뮈라가 1815년 총살되자, 나폴리 왕궁은 약탈당했고 이 《잠든 여인》은 자취를 감추었다. 앵그르는 끝내 그 상실을 받아들이지 못했다. 흔적이라도 남기려 기억에 의지해 다시 그렸고, 1831년에도 여전히 카롤린 뮈라에게 그림의 행방을 물었다. 오늘날 우리가 이 그림을 아는 것은 그런 습작들과 낡은 사진 한 장을 통해서일 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