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ean-Auguste-Dominique Ingres · PD
샘
상세 정보
이야기
앵그르는 이 그림을 한 번에 그리지 않았다. 1820년 무렵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화면을 잡아 두었다가, 오랫동안 접어 둔 채로 지내다 1856년, 76세에 이르러서야 마무리했다. 36년이라는 세월이 한 폭의 누드 안에 담긴 셈이다. 어깨에 얹은 물동이에서 흘러내리는 물줄기가 말해 주듯, 이 여인은 실은 샘 그 자체를 사람의 몸으로 옮긴 것이다. 낭만주의 화가들이 격정과 색채로 나아가던 시절에, 앵그르는 흐트러짐 없는 윤곽선과 매끄러운 살결로 고전적 이상을 끝까지 붙들었다. 완성되자마자 이 그림은 큰 인기를 얻어, 노년의 앵그르에게 여러 차례 복제 주문이 들어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