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ean-Auguste-Dominique Ingres · PD
터키탕
상세 정보
이야기
앵그르가 이 그림을 완성했을 때 그는 80을 넘긴 노인이었다. 평생 목욕하는 여인의 누드를 그려 온 그가, 마지막으로 그 모든 인물을 한 방 안에 불러 모은 셈이다. 오스만 제국의 여자 목욕탕을 상상해 빽빽이 채운 이 장면은, 실은 한 세기도 더 전에 이스탄불을 찾은 영국 귀부인 몬터규가 목욕탕을 보고 남긴 편지에서 실마리를 얻은 것이다. 앵그르는 동방을 직접 본 적이 없다. 처음에는 네모난 화면이었지만, 그는 이를 둥근 원형으로 잘라 마치 열쇠 구멍이나 거울로 훔쳐보는 듯한 틀로 바꾸었다. 앞쪽에서 등을 보인 채 악기를 켜는 여인은 앵그르가 50여 년 전에 그린 '발팽송의 목욕하는 여인'을 그대로 데려온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