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일락

Vincent van Gogh · PD

라일락


상세 정보

제작 연도
1887
기법
캔버스에 유채
유형
회화
크기
27.3 × 35.3 cm

이야기

1887년 여름 파리에서 반 고흐는 꽃만 붙들고 지냈다. 그해에 그린 꽃 정물이 30점을 넘는데, 꽃이 좋아서라기보다 색을 나란히 붙여보기에 그만한 소재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가 존경하던 들라크루아가 정리해 둔 원리, 곧 보라와 노랑, 파랑과 주황처럼 서로 맞선 색을 붙여 놓으면 양쪽이 다 강해진다는 생각을 그는 캔버스 위에서 하나씩 시험하는 중이었다. 라일락은 그 실험에 잘 맞는 꽃이었다. 보랏빛 꽃송이 곁에 초록을 두면 두 색이 서로를 밀어 올린다. 네덜란드 시절의 흙빛 팔레트를 내려놓은 지 겨우 한두 해 만의 일이었고, 이런 꽃 습작을 한 해 내내 그린 다음 봄에 그는 더 센 햇빛을 찾아 남쪽으로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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