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ronzino · PD
로도비코 카포니
상세 정보
이야기
그림 속 청년은 손가락으로 무언가를 가리고 있다. 그가 쥔 둥근 메달에는 여자의 얼굴이 새겨져 있고 그 곁에 '운명'이라는 뜻의 이탈리아어 소르테가 적혀 있는데, 집게손가락이 나머지 글자를 덮고 있다.
청년의 이름은 로도비코 카포니, 피렌체 공작 코시모 데 메디치의 시동이었다. 공화국이 사라지고 메디치 가문이 공작 자리에 오른 도시에서 귀족 집안 아들이 궁정에 들어가 시중을 드는 일은 출세의 경로였고, 그 대가로 결혼 상대까지 공작이 정했다. 카포니는 막달레나 베토리라는 여성과 사랑에 빠졌지만 코시모는 그녀를 자기 친척에게 주려 했다. 몇 해를 버틴 끝에 공작이 뜻을 굽혔고 두 사람은 성대한 잔치와 함께 결혼했다.
브론치노는 이 무렵 메디치 궁정의 전속 화가로 공작 부부와 그 아이들의 초상을 도맡고 있었다. 이 청년의 초상도 그 일감 가운데 하나였고, 메달에서 가려진 글자는 지금도 가려진 채로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