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ter Paul Rubens · PD
롯과 그의 딸들
상세 정보
이야기
루벤스가 이 그림을 그린 것은 1614년 무렵, 안트베르펜으로 돌아와 북유럽에서 가장 바쁜 공방을 이끌며 기량이 정점에 이르렀을 때입니다. 주제는 구약 창세기에서 왔습니다. 롯은 소돔의 멸망을 피해 달아났고, 두 딸은 살아남은 남자가 더는 없다고 믿고 아버지를 취하게 해 그의 아이를 가지려 합니다. 루벤스는 이 이야기를 살갗으로 풀어냅니다. 딸들의 젊은 몸과 늙어가는 아버지의 몸을 나란히 두고, 쏟아진 포도주와 묵직한 천이 그 둘레를 감쌉니다. 이 그림은 생애의 대부분을 사람들 눈에 띄지 않은 채 보냈습니다. 100년 넘게 잉글랜드 말버러 공작가의 저택인 블레넘 궁전에 걸려 있다가, 이후 개인 소장품으로 넘어갔습니다. 2016년 런던 경매에서 약 5800만 달러에 팔리고 나서야 처음으로 대중에게 공개되어, 장기 대여 형태로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들어왔습니다. 지금은 같은 미술관이 소장한 루벤스의 '비너스와 아도니스' 곁에 걸려 있습니다. 한때 블레넘에서 같은 벽을 나누어 걸렸던 작품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