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aphael, Madonna del Granduca, 1506. Wikimedia Commons. · PD
그란두카의 성모
상세 정보
이야기
라파엘로가 스물세 살 무렵 피렌체에서 그린 이 성모자상은, 그가 당시 그 도시에 있던 레오나르도 다 빈치에게서 무엇을 배웠는지를 보여 준다. 성모의 얼굴과 아기의 살결에는 윤곽선 없이 부드럽게 번지는 명암, 곧 레오나르도 특유의 스푸마토 기법이 스며 있다. 배경은 온통 짙은 어둠뿐이라 성모자가 어둠 속에서 떠오르는 듯 보인다. 그런데 엑스선 조사에서 이 검은 배경 아래로 원래는 창과 방이 그려져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어두운 배경은 훗날 덧칠된 것이다. '대공의 성모'라는 이름은 18세기 토스카나 대공 페르디난도 3세에게서 왔는데, 그는 이 작은 그림을 무척 아껴 여행할 때마다 늘 곁에 두고 다녔다고 전한다. 성모는 눈을 내리깐 채 아기를 가만히 안고 있다.




